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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 。

To be trusted is a greater compliment than to be l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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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망각/일상기록 2011/11/01 05:54

무제

10월의 그 많고 많던 날들이
어느덧 낱낱이 흩어져 사라져버렸다.

시월의 마지막날.

요 몇년사이 내게는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
베리 매닐로우의 음색으로 가을을 보낸다.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에도
매일매일이 이별이란 것이
자꾸만 슬프다.

'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라는
어쩌면 별 의미없는 답장에도 나는 눈물이 찔끔 났다.

 

 

나는 왜 이 시간,
눈을 뜨고 슬퍼하고 있는걸까.

 

슬픈 노래를 듣고,
슬픈 드라마를 보고,
슬픈 영화를 본다.

 
하지만 별일없이 시간은 흐르고 나는 나이를 먹는다.

사랑한다는 소리를 백번천번이나 들어도
오늘의 나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


나이를 먹은 어리석은 심장.
아무도 아닌 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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